“무지하고 준비안된 초짜 윤석열”…“동문서답 끝판왕 이재명”
2022-02-04 07:47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심상정 정의당·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출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여야는 대선 후보 4자 TV토론회와 관련해 자신의 후보를 한껏 치켜세우면서 상대 후보에게 혹평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무지하고 준비 안 된 초짜 후보’라고 평가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동문서답 끝판왕’이라고 깎아내렸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전날 KBS·MBC·SBS 등 방송3사 합동 초청 TV토론회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에만 열을 올렸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무지를 감추고 준비 부족을 숨기기 위해 네거티브에 몰두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윤 후보가 왜 그토록 자료 없는 토론에 반대하며 커닝 토론을 요구했는지도 이제야 이해가 된다”고 비꼬았다.

조 수석대변인은 “무지의 백미는, 윤 후보가 안보를 격투기에 비유해 국민의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 대목”이라며 “이런 단순한 사고로 선제타격, 사드 추가 배치 등 강경 일변도의 주장으로 한반도 정세를 긴장과 갈등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니 충격적”이라고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해 방송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고용진 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대선 후보 윤석열은 안보이고 검사 윤석열만 보였다”며 “특히 남을 깎아내리고 헐뜯기 위해 자신의 비전과 정견을 알릴 시간을 허비하는 야당 후보의 모습은 무척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후보의 준비 부족은 토론 곳곳에서 반복됐다”며 “결국 경험 없고 준비 안 된 무능한 후보라는 점을 감추기 위해 네거티브에만 혈안이 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토론 내내 국정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준비된 국정운영 역량을 잘 보여주었다”고 호평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에 대해 “차라리 무능해서 아무것도 몰랐다고 고백하는 것이 의혹에 대한 답변을 원하는 국민에 대한 예의였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동문서답 끝판왕의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대장동 이슈가 나오면 질문자가 누구이든 간에 말을 돌리기 급급한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할 때 대장동 도시개발로 김만배 등이 3억 5000만원을 투자해 시행수익과 배당금으로 6400억원을 챙겼고, 이재명 후보 스스로 설계자라고 밝혔던 발언에 대해 물었다”며 “이 후보는 이런 얘기 다시 하면서 시간낭비를 하기보다는 가능하면 우리 국민 민생경제 얘기를 많이 하면 어떻겠냐는 엉뚱한 대답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이 후보에게 특정 민간에게 1조원 가까운 이익을 몰아준 건 개발이익 환수제와 전혀 다른 게 아니겠냐고 묻자 이 후보는 개발이익환수법이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대답을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해 방송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차승훈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장동 말바꾸기 거짓말, 밑천 드러난 이재명 후보의 본심 토론”이라며 이 후보의 뻔뻔한 거짓말은 이 후보가 남긴 증거물로 반박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가 토론에서 윤 후보의 부친 자책 매각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대해 “윤 후보는 부친 자택 매각이 부동산 중개소를 통한 지극히 정상적인 매도였다는 점을 이미 관련 자료까지 공개하며 밝힌 바 있다. 윤 후보와 뭔가 뒷거래가 있는 것처럼 여당 의원들을 총동원해서 몰고 갔지만, 국민 그 누구도 믿지 않는다”며 “오늘 4자 토론을 보면 양자토론을 무산시킨 이 후보의 본심이 드러나 보인다. 이재명 후보 특유의 현란한 말장난과 말 바꾸기 거짓말도 이제는 국민들께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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