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4일 여야 4당 대선 후보가 참여한 첫 4자 TV토론을 본 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 방 먹였다"고 촌평했다.

장 이사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장동 이슈'부터 자기 페이스를 잃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토론은 1대3 대결이 될 것으로 예측했었는데 적중했다"며 "당연히 모든 여타 후보들의 질문이 자신에게 집중될 것으로 전략적 계산을 한 윤 후보는 이에 맞춰 준비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구도에서 공격 받는 1등 후보가 잘만 준비하면 이는 하늘이 준 기회이자 행운이라고 생각했을텐데, 윤 후보에게 그런 뜻하지 않은 행운과 기회가 왔던 것 같다"며 "준비를 충분히 했기 때문이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이사장은 "(이번 토론으로)국민은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비교를 충분히 했을 것"이라며 "어느 쪽이 국가 지도자감인지, 어느 후보가 가장 안정감이 있는 후보인지, 어느 후보가 정상적 논리를 갖췄는지, 어느 후보가 균형감각을 갖췄는지, 어느 후보의 인간미가 돋보였는지, 어느 후보가 더 포용성과 관용성을 갖췄는지, 어느 후보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솔직히 시인하고 더 배우려는 겸손한 자세를 지녔는지, 어느 후보가 짜증내고 신경질내며 남의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불량스러운 태도를 보였는지 국민은 충분히 판단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지난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정의당 심상정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 국민의힘 윤석열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그는 "가장 충격을 받은 집단이 있다면 민주당"이라며 "그동안 윤 후보를 향해 무식이라는 프레임을 치려고 노력했던 이들은 자신들의 말이 얼마나 허언이었는지를 자인하는 순간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삐딱한 관점으로 골탕 질문 1~2개로 넘어갈 국민 토론회가 아니었다"며 "이 후보는 전과 4범이라는 딱지를 윤 후보 앞에서 떼어내는 데 실패했다. 새로운 자신의 이미지를 가공하는데도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장 이사장은 "윤 후보의 토론 중 가장 잘한 점은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이 후보의 인격을 국민 앞에 끌어내 보여줬고, 지식과 감정까지 끌어내 국민에게 속살을 여과없이 보여준 것"이라며 "이 후보는 '이길 수 없는 카드'임이 확인됐다. 대장동 덫에 걸린 그는 무슨 말을 해도 진실성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