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스피드·교대 플레이 관건…쇼트트랙 혼성계주 초대챔프 ‘도전’
2022-02-04 09:39


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공식 훈련에서 한국팀의 이준서-이유빈(왼쪽 앞뒤), 김동욱-서휘민이 혼성 계주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첫선을 보이는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경기는 한국 선수단 전체의 메달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한국 쇼트트랙이 개회식 다음날인 5일 펼쳐지는 혼성계주에서 초대 챔프에 오르면 일찌감치 금메달 물꼬를 터 남은 레이스에 힘찬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혼성계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양성평등 기조에 따라 이번 대회에 처음 신설됐다. 남녀 선수 2명씩 총 4명이 질주하는 종목이다. 여자-여자-남자-남자-여-여-남-남 순서로 뛴다. 한 선수가 단 500m만 뛰기 때문에 단거리 종목과 비슷하다.

쇼트트랙 500m 레이스를 하듯 폭발적인 출발 반응과 레이스 내내 최고 스피드를 유지해야 하는 주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선수간 교대 플레이가 관건이다. 쉴 새 없이 선수들이 교체되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 이성 선수간 교대 시 변수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남녀 선수의 스피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혼성계주 초대 챔피언을 위해 남녀 에이스 황대헌과 최민정, 이준서, 이유빈이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외신에서 관측한 메달 후보에 한국은 없다.

AP통신은 최근 베이징올림픽을 전망하면서 혼성계주 우승에 중국, 은메달에 러시아, 동메달에 네덜란드를 예상했다. 한국은 메달을 획득하지 못할 것으로 바라봤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4차례 대회서 중국이 두 번, 네덜란드가 한 번, 러시아가 한 번 우승했다. 한국은 단 한 번도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했다.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유는 한국이 완전체로 혼성계주를 나선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1, 2차 대회에선 최민정이 부상으로 뛰지 못했고, 3, 4차 대회에선 황대헌이 허리 통증 여파로 제외됐다.

때문에 전력을 극대화한 올림픽에선 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황대헌과 최민정이 함께 뛰지 않아서 경쟁국에 전력이 노출되지도 않았다. 박승희 SBS 해설위원은 "올 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 혼성계주는 1위 팀이 계속 바뀌었다"며 "500m 경기만큼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변수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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