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李, 토론서 변명 급급…尹, 쇼맨십 치중 속빈 강정”
2022-02-04 11:31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심상정 정의당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 윤석열 국민의힘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당은 4일 전날 진행된 4자 TV토론에 대해 “거대양당 후보들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난 첫 토론회”라고 평가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향후 대한민국의 5년을 책임질 대통령을 비교 검증하는 이번 토론회가 무능과 무책임한 답변으로 점철되며 국민들의 불안감만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토론에 능하다는 세간의 평가가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변명과 해명에 급급하며 시종일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며 “특히, 대장동 문제의 핵심인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질문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 없이 동문서답하며 빠져나가기에 급급했다. 이로 인해 평정심이 흔들리며 특유의 포커페이스가 깨져버렸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선 “큰 제스처와 목소리를 뒷받침할 만한 내용이 전혀 없었다”며 “쇼맨십에 치중한 나머지 속빈 강정과 같은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윤 후보의) 정책에 대한 이해력 부재와 학습부족의 위기를 얼렁뚱땅 넘기는 모습에서는 실소를 자아냈다”며 “특히 서민의 삶과 직결된 주택청약 관련 안 후보 질문에 청약만점을 40점이라고 답하고 10년간 국제사회의 뜨거운 관심사인 ‘EU택소노미(Taxonomy·녹색분류체계)’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라는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본인이 주장해 온 정책에 대한 기본용어도 숙지 못한 후보에게 실현 가능성을 기대하는 것은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 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양당후보의 무책임과 무능으로 점철된 진흙탕 토론회 속에서도 안 후보만이 연꽃과 같은 존재로 부각됐다”며 “한정된 시간 속에 토론에 참석한 3개 정당 대선후보로부터 연금개혁에 대한 공감대와 약속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올렸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운영해나가는데 필수적인 협의와 조정능력을 입증한 이날 토론의 백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흠결 많은 양당의 후보가 아닌 국정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된 안 후보만이 진정한 대통령의 자격을 갖추었음이 이번 토론회를 통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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