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써포터즈’ 등 보수단체, 민주당사 찾아가 “이재명 지지” 선언
2022-02-04 15:44


'박근혜 써포터즈'를 비롯한 보수 성향 7개 애국 단체들이 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찾아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박근혜 써포터즈’ 등 보수진영 애국 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을 찾아와 이재명 대선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그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와 무효 등을 주장했던 이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탄핵 역적”이라며 야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은 4일 김동렬 박근혜 써포터즈 중앙회장을 비롯한 보수진영 애국 7개 단체가 민주당사를 찾아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지선언에는 보수진영 애국 7개 단체의 대구, 경북, 서울, 광주 등 지역 대표 등이 동참했다.

지지 선언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고대 지방자치법연구회’의 한덕희 수석부회장, ‘민족중흥회’의 박창석 경북회장, ‘청아토바이오’의 최우창 대표와 박동욱 국장, 영화감독 유동국씨 등 대표 회원들이 함께 했다.

이들은 보수진영 애국 7개 단체, 친박(박근혜 前대통령) 핵심 지지세력으로 최근까지도 대구·경북, 서울, 광주 등에서 박근혜 탄핵 반대와 무효를 주장하는 활동을 벌여왔는데, 이 후보 지지 선언 이후 이들은 민주당사 5층 회의실로 이동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과거 국민의힘 소속이자 보수 성향이었던 이들은 박 전 대통령에게 45년을 구형한 윤 후보와 탄핵에 앞장서거나 동조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소위 ‘탄핵 역적 62명’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통해 ‘가짜 보수’를 심판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과는 거리가 먼 이들 보수진영 애국 7개 단체의 친박 핵심 지지 세력의 지지 선언을 두고 민주당에서는 TK 등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영향을 미치는 등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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