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李 페북글 삭제? 하태경 거짓주장 들통…참담하다"
2022-02-04 16:17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전용기 의원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이재명 대선후보 페이스북 포스팅 삭제' 주장에 대해 "최소한의 확인조차 하지 않고 정치공세에 활용하다가 반나절 만에 들통나 조롱거리 신세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가 배우자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 채용 의혹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반박한 SNS 게시물이 삭제됐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에 이은 역공이다.

전용기 민주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의원의 자질과 윤리의식을 의심하게 하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소동이 벌어지는 정치 현실에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하 의원이 거짓 주장을 펼쳤다 뭇매를 맞고 있다. 우리 정치가 어쩌다 이 정도 수준까지 떨어졌는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며 "하 의원과 국민의힘은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에 사과하고 잘못된 언론 보도를 바로잡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후보의 페북 글이 삭제됐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과 관련해 "악의적 허위 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입장문에서 "하태경 의원이 제기한 이 후보 배우자 관련 팩트체크 게시글 삭제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며 "해당 글은 당시 트위터와 페이스북 페이지,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채널 등에 게시됐으며 현재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유포를 감추기 위해 이 후보가 직접 삭제를 지시했다는, 터무니없는 의혹까지 제기했다"며 "하 의원은 자신의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사과와 함께 오보 정정을 하라. 불응 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28일 배우자 수행을 한 배모 씨와 관련한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오히려 허위 사실 유포로 우리 당을 법적 조치하겠다는 포스팅을 한 바 있다"며 "현재 이 포스팅은 삭제됐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도 "개인 페이스북인 만큼 이재명 후보가 직접 삭제를 지시했을 가능성이 크다.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인식이 있었기 때문으로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해당 게시물에서 김씨가 경기도 소속 5급 사무관을 수행비서로 채용한 일과 관련해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이 가짜 뉴스를 유포했다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이 후보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서는 사라졌고,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는 남아 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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