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선물, 공무원 동원 의혹에…이재명측 “사비로 구입”
2022-02-04 22:5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은 4일 과거 경기도 소속 공무원들이 이 후보 친인척들의 명절 선물을 준비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 "명절 선물은 이 후보의 사비로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힌 뒤 직원 동원 문제에 대해서는 "명절 선물을 직접 배송하라고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도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추석 무렵 업무추진비로 성묘 관련 물품을 구매한 사실이 없다"며 다만 "비서실 직원에게 요청해 별도로 제수용품을 챙겨달라고 한 사실은 있다"고 밝혔다.

앞서 SBS는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5급 비서 배 모 씨와 7급 A 씨가 나눈 대화를 추가 입수했다면서 A씨가 지난해 추석 전 관용차를 끌고 직접 이 후보의 친인척들에게 명절 선물을 배송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는 A씨가 과일을 주문하는 등 성묘 준비에 공무원들이 동원된 정황이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배 모 씨는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후보 부인인 김혜경씨 관련 업무를 담당했으며 A씨는 배 모 씨와 대화를 토대로 김씨 약 대리 수령, 과잉의전 등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제 공관 관리 업무를 한 공무원 중에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고 하고 논란이 되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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