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찾은 이재명 “울산의료원 설립 조속히…탄소중립 대응 핵심 거점으로 육성”
2022-02-05 11:0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주말 일정으로 울산을 찾아 공공의료원의 조속한 설립 추진과 탄소중립 대응 핵심 거점 육성 등 지역 공약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부가 부울경 메가시티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라며 “사람이 행복한 도시 울산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5일 오전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울산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울산은 명실상부한 국가기간산업의 중심이었지만, 그동안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을 앞세우는 과정에서 정작 울산시민의 삶의 질에는 소홀하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라며 “산업도시 울산을 넘어 사람이 행복한 도시 울산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울산 지역 첫 공약으로 울산의료원 설립 추진을 내세운 이 후보는 “공공의료기관 비중 1%라는 불명예를 씻어내겠다. 필수보건의료 안전망을 확보해 나가겠다”라며 “울산대 의대 운영을 정상화해서 학생들이 울산에서 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의대 정원도 확대해 지역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공정설계기술원 설립 지원을 비롯해 재활로봇 R&D 연구센터, 첨단과학 중심 울산밸리, 숙련기술진흥원 등의 인프라 지원을 약속했다. 유니스트와 연계한 탄소중립기술 실증화 지원을 통해 울산을 탄소중립 대응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이 후보는 “울산에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 울산이 세계 속에서 수소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풍력발전 전문 제조기업이 밀집한 부유식 해상풍력 제조․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반구대 암각화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한센인이 모여 사는 성혜마을 환경 개선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이 후보는 “균형발전은 지역을 배려하는 문제가 아닌 국가 생존의 문제”라며 “부울경을 수도권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춘 메가시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울산 지역 방문을 시작으로 주말 동안 부산과 경남을 순회하며 PK(부산·울산·경남) 민심 잡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PK는 전통적인 국민의힘 텃밭으로 평가받았지만,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에 큰 역할을 하며 선거 때마다 접전지로 평가받았다. 이 때문에 설 연휴 직전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PK 지역을 2주 동안 순회하며 바닥 민심 챙기기에 나선 바 있다.



osyoo@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