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곽상도 구속은 사필귀정…野, 50억 클럽 특검 수용해야”
2022-02-05 11:56


대장동 개발 사업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아들을 통해 수십억 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 후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비리 과정에서 5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국민의힘은 50억 클럽,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김만배-윤석열 유착의혹에 대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5일 “뇌물 50억을 챙기고도 퇴직 산재 보상금이라 우기던 곽 전 의원이 어제 구속됐다. 거짓말과 흑색선전, 교묘한 상징조작까지 동원해 이재명 후보에게 아무리 흙탕물을 뿌려대도 결국 돈 먹은 자, 드러난 범죄의 몸통은 국민의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곽 전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은 지난 2015년 곽 전 의원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자산관리사인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데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아들을 화천대유에 취업시켜 50억 원을 챙긴 혐의를 인정했다. 또 2016년 4월 총선 시기에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에게 불법 정치자금 5000만 원을 챙긴 혐의도 인정됐다.

“법원은 이 두 가지 범죄 혐의가 소명됐으며 증거 인멸의 우려까지 있어 곽상도를 구속한 것”이라고 강조한 송 대표는 “모든 일은 이치에 맞게 돌아간다. 사필귀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곽 전 의원이 과거 자신의 SNS에 “제가 만약 무언가 대장동 사업 관련된 일을 한 것이 있었으면 벌써 구속되고 기소되어 있었을 것입니다”라고 언급한 구절을 인용한 송 대표는 “뻔뻔함의 극치다. 범죄의 몸통을 가리고 국민의 눈을 속여온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화천대유 실소유주로 이미 구속된 김만배 씨와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송 대표는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 1200억 중 절반이 ‘그분 것’이라던 김만배는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면 윤석열이는 죽어’라고 말했다”라며 “김만배의 누나는 서울 하늘 아래 수백만 채 중 하필 윤석열 후보 아버지 집을 매수했다. 기가 막힌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은 50억 클럽,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김만배-윤석열 유착의혹에 대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라며 “검찰도 진술을 기초로 자금계좌를 추적해야 한다. 검찰간부 상갓집에서 우연히 한 번 스쳤다는 김만배와 윤석렬 후보의 관계가 얼마나 긴밀했으면 김만배 누나가 윤석열 후보 부친의 연희동집을 사주게 됐는지, 김만배가 윤석열 후보를 죽일 수 있는 카드가 무엇인지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정치적 목적의 특검법을 가지고 정치공세를 할 것이 아니라 이미 여야합의로 통과된 상설특검법에 따라 수사대상을 합의하면 바로 특검수사가 진행된다”고 말한 그는 “말이 아니라 돈을 추적해야 한다. 결국 진실은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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