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安 단일화, 언급 부적절"…安역할론엔 "자리 제안 안해"
2022-02-06 17:4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제가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부적절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문제로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는 질문에 "여러 의원께서 공개적으로 의견 표명을 개인적인 차원에서 하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며 "때가 됐다"고 말하면서 이날 국민의힘 내에서 단일화 이슈가 급부상했다. 윤 후보와 가까운 한 중진의원이 "윤 후보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만드는 일은 안 후보 같은 분이 책임을 맡아 앞장서 이끌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는 보도도 나왔다.

윤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저와 선대본부에서 다룰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자신의 핵심 공약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안 후보의 역할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일부 해석과 관련, "안 후보에게 자리를 제안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담당해갈 부총리급으로는 기업 경험도 있고, 행정 경험도 있고, 정치 경험도 있는 이런 분이 맡으면 좋지 않겠냐고 얘기를 한 적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를 특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안 후보는 또 행정 경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제가 그 얘기를 한번 했더니 누가 '그럼 진대제 씨를 말하는 건가' 한 사람도 있는데, 그분은 정치 경험이 없다"며 "각자 해석할 수는 있는데, 그런 식으로 제가 무슨 자리를 제안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 지사의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서로 의견이 달라서 서로 싸우고 있는데 제가 거기에 무슨 말을 하겠나"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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