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종인도 李-尹 수준 차이 동의…올바른 조언 있었을 것”
2022-02-07 08:32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이재명 대선후보를 두고 “김 전 위원장도 경제 철학을 이해하는 이재명과 윤석열의 수준 차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민주당의 외연 확장 노력에 대해서는 “선거를 도왔느냐를 따지지 않고 새로운 정부에서는 안철수, 김동연 대선후보의 어젠다를 적극 수용해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을 만나기 전 통화를 나눴다”라며 “김 전 위원장이 갖고 있는 경제민주화의 철학은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수용되지 않았다. 윤석열 후보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오히려 이재명 후보와 경제 철학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경제 철학을 이해하는 수준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수준이 아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회자가 “김 전 위원장도 이 같은 생각에 동의했느냐”고 재차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받지 못 했다”면서도 “국가를 이끌어나갈 올바른 조언이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이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양자토론을 진행하고 당 차원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송 대표는 “결선투표제가 없는 대한민국에서 당선되지 않은 다른 후보들이 소외될 수 있는데, 다음 정부에서는 책임총리제를 도입해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를 특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안 후보나 김 후보와 연합하려면 (책임총리제를) 해야하지 않겠나. 대통령이 마음대로 해임할 수 있는 총리라고 한다면 누가 하려고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주말 동안 주요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 정도면 이긴다고 생각한다. 지난 대선후보 토론에서 RE100도 모르고 청약 문제나 사드, 북한 선제타격론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후보에게 대한민국을 맡기는 게 국민들도 걱정될 것”이라며 “부동층의 58%가 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바꾸겠다고 답하는 등 우리가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의전 문제를 연일 거론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그런 얘기보다 이 대표는 국정농단 수준인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문제부터 밝혀야 한다”라며 “현직 검사장을 전직 총장 부인이 일 시키듯 발언하고 300여 차례에 걸쳐 카카오톡을 주고받았다”라고 지적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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