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에도 ‘초박빙’ 승부…李, 외연 확장 ‘세불리기’
2022-02-07 11: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30일 앞둔 상황에서 막판 ‘세 불리기’에 나섰다. 지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 후보 지지에 나서는 등 민주당은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통해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국정연구포럼 출범식 및 지지선언’에 참석했다. 대표 인사에 나선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코로나19 등 절체절명의 위기를 안정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일꾼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라며 “실질적인 성과를 통해 실력을 입증해 온 이재명 후보야말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이재명 후보야말로 진영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민생을 해결하고 경제를 되살리는 ‘민생 경제 대통령’이 될 적임자”라며 “국정 운영을 하며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 후보가 성공적인 4기 민주정부를 이끌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포럼은 역대 민주정부 고위직의 모임으로,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 출신 104명이 회원으로 구성돼있다. 고(故)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당시 고위직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고위직 출신들도 다수 포함됐다. 상임대표는 정 전 장관이 맡고, 박 전 총재는 상임고문,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민주정부 고위직 출신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 후보 지지에 나선 것은 아직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이 제대로 결집하지 않았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당장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상대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열세를 이어가자 민주당 선대위 내에서는 “중도층 확장도 중요하지만,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도 힘을 더 쏟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최근에도 이른바 ‘문파’가 이 후보에 대한 공개 비판에 나서는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왔던 지지층이 제대로 결집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 민주정부 인사들이 직접 나서서 지지를 표명하면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선대위 역시 “포럼 회원들은 공직 경험을 통해 쌓은 실력과 전문성으로 4기 민주정부 국정 운영에 공한하기 위해 포럼이 출범하게 됐다”라며 “국정 운영과 정책개발을 위한 연구 등을 할 계획이고, 이번 대선에서도 공약과 정책에 대한 평가와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4기 민주정부를 같이 수립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언급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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