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고등학교, 기술·예술·과학고로 나누자”…누리꾼 “10년전 녹화방송?”
2022-02-10 07:10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 유튜브 채널에서 “고등학교를 기술고와 예술고, 과학고 등으로 나눠야 한다”고 말해 누리꾼들로부터 현실을 모른다고 지적을 받았다.

지난 9일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에 출연한 윤 후보는 이차방정식 수업을 마친 뒤 그의 교육철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 후보는 교육에 대해 “가르친다기보다 스스로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며 “제일 중요한 점은 다양성을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진경은 “교육의 다양성을 위해 어떤 계획이 있나”라고 질문하자 윤 후보는 “중학교까지는 정규 교과과정을 똑같이 배우는 시간을 줄여 다양한 걸 배울 수 있게 하고 고등학교 갈 때는 학교를 기술고, 예술고, 과학고 등으로 나눠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의 해당 발언이 공개되자 영상에는 비판의 댓글이 달렸다. 현행 교육 정책에 이미 존재하는 특성화고와 특목고를 대안으로 내놓은 윤 후보를 비꼰 것이다.

누리꾼들은 ‘70년대에서 타임워프 하셨나’, ‘한 10년 전에 찍은 녹화방송인가?’, ‘진짜 아는 게 1도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현재도 과학고,외고,예술고,기술고,인문계 등 고등학교가 기능별로 나눠져 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외고나 과학고를 나와서 의대에 가는 현실을 바로 잡아 원래 취지대로 정상화하고 교육의 다양성을 살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에도 청년실업 문제 해결책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시대와 동떨어진 언급을 해 구설에 올랐다. 그는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 휴대폰으로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지금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을 때가, 생길 거 같다”며 앱을 통한 구인·구직 정보 공유를 새로운 기술로 제시했다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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