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선거 망하자는 것"…이재명, 추미애에 글 삭제 요청
2022-02-10 08:4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오른쪽)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저격한 글을 올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이런 식으로 하면 선거에 망하자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열린 비공개 본부장급 회의에서 추 전 장관이 올린 페이스북 글을 언급하며 “내가 온 첫날, 이게 뭐냐”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건 개인이 모욕을 받는 차원이 아니라 선거를 망치자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고도 한다.

이와 같은 비판은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게 전달됐고, 이 후보가 직접 추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의 글을 내려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추 위원장은 글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위원장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를 대장동 비리 범인으로 몰았던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것을 시인하고 사과하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SNS(소셜미디어)를 자제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 의원은 “이 위원장이 인물을 특정해 말하진 않았지만, 중도층이 극단적 내용의 SNS 글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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