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적폐청산’ 발언 靑·與 비판에 김재원 “자해공갈 수준”
2022-02-10 09:36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를 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은 10일 “스스로 자해공갈 수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기들이 지은 죄가 많다는 것인지, 수사하면 모두 교도소에 갈 것을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인지 좀 그렇지 않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며 “친문 핵심, 문 대통령에 대한 강한 애정이 있는 지지자들 중 상당수가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친문 핵심 세력이 윤 후보를 지지선언 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분들이 보기에는 이 후보가 더 위험한 사람, 윤 후보가 공정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윤 후보의 인터뷰를 여기에 덧붙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보복은 권력을 잡은 사람이 적폐수사라는 이름으로 전임 정권에 대해 온갖 것을 뒤집어씌워서 수사하게 하고, 없는 죄도 뒤집어씌워서 수사하려고 하고, 정권을 담당한 모든 사람을 수사 대상으로 하려고 한 정도”라며 “수사 시스템에 의해 비리가 드러나면 엄정하게 처단하겠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국가의 작동”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는 “사과할 때 사실은 이렇다, 이런 점 잘못했다고 해야 하는데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며 “기록상 사과를 남기려고 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감사와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말은 시간 끌게 하겠다는 정도로밖에 안 보인다”며 “사실관계를 밝히기 싫은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단일화가 당연히 필요하다고 느끼는데, 자칫 잘못하면 단일화 이야기를 꺼내지 않은 것보다 훨씬 잘못될 가능성이 있다”며 “단일화 국면으로 갔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하다. 국민들이 느끼는 실망감이 클 것이고 책임론이 닥쳐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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