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이준석 ‘자진 사퇴 단일화’ 언급에 “韓 정치사상 들어본 적 없다”
2022-02-10 10:43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0일 자신의 ‘자진 사퇴’를 통한 단일화 방식이 국민의힘 측에서 거론되는 것을 놓고 “그런 이야기는 한국 정치사상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사퇴 후에 윤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하는 등 큰 결단을 하면 우리 당도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할 것”이라며 “안 후보가 그런 결단을 하면 우리 당이 예우하기 전에 국민들이 그 정치력에 찬사를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신뢰 있으면 10분 안에도 단일화 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선 “서로 이미 대화를 하고 10분 정도 내에 결정하자 그러면 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만 아직 상대방에 대한 의사 타진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말씀하셨으니 일방적인 주장을 하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안 후보 측에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 관련 ‘이 후보와 직접 연락을 주고 받았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와 연락을 주고 받으신 적 없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안 후보는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혀도 여야를 막론하고 단일화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저는 제가 정권교체를 하러 나왔다”며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모든 역량을 다 갖추고 있는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의 도덕성, 그리고 가족리스크 문제가 없다는 점, 지금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전문성이라든지 미래 먹거리, 일자리를 만드는 과학기술에 대한 세계적 흐름을 제대로 잡고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전날 자신을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나 그 가족들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또, 다음날 예정된 2차 TV토론 전략에 대해선 “내일은 (1차 TV토론 진행 시간인) 2시간보다 조금 더 주어지니까 세부적으로 물어보겠다”며 “1차 토론에서는 대략적 방향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고 이제 세부적으로 그분들의 생각들을 따져보고 그게 과연 대한민국의 발전에 대해서 도움이 되는 방향인가, 또는 정말 중요한 사항을 파악하고 있는 것인가 그런 것들을 물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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