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김의 클래스는 달랐다…女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사상 첫 2연패
2022-02-10 15:06


클로이 김이 베이징 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사상 첫 2연패를 확정한 후 활짝 웃고 있다.[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재미교포 선수 클로이 김이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하며 압도적인 클래스를 입증했다.

클로이 김은 10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4.00점을 기록,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은 클로이 김이 최초다.

전날 예선에서 87.75점으로 1위를 차지한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유일한 90점대인 94.00점을 받아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했다.

1차 시기에서 프런트 1080, 백사이드 1080 등 3회전 기술을 여유 있게 성공한 클로이 김은 스스로도 자신의 경기력이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바닥에 엎드렸다.

2차 시기 때는 1260을 시도하다가 넘어졌지만 이미 1차 시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만큼 여유가 있었다. 세 차례 시기 가운데 가장 좋은 점수를 자신의 성적으로 삼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클로이 김이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 경기를 펼치고 있다 [타스]

케랄트 카스텔레(스페인)가 2차 시기에 90.25점을 받으며 추격했지만 큰 위협은 되지 않았다. 클로이 김이 3차 시기 맨 마지막 순서였는데 앞서 연기한 선수들 가운데 아무도 클로이 김의 1차 시기 점수를 넘지 못했다. 클로이 김은 3차시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금메달 확정의 기쁨을 맛봤다. 카스텔레가 은메달, 도미타 세나(88.25점·일본)가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클로이 김은 우승 후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1차 시기를 잘해서 부담을 덜었고, 2, 3차에는 좀 더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었다. (1260 시도는)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었다. 다음에는 꼭 성공하겠다"고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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