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尹 ‘적폐수사’ 발언… 대선 영향 상당할 것”
2022-02-11 09:28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이재명 후보를 지지치 않았던 유권자들의 마음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윤 의원은 11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판세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저는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협치나 타협이 후보 입에서 나와야 될 얘기인데 ‘정치 보복’이란 어떤 뉘앙스를 저렇게 직설적으로 표시한 전례가 없다”며 “사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선거에 개입하지 않으려고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을 이 선거에 개입하도록 만든 건 윤석열 후보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저처럼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었고 또 이 부분에 대해서 또 여러 가지 걱정을 많이 하면서 지켜봤던 사람입니다만 어찌됐든 저부터도 나서지 않을 수가 없는 굉장히 중요한 발언을 했다”며 “그동안 우리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던 분들이 마음들을 상당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해야죠, 해야죠. 수사가 되어야죠’ 이렇게 얘기를 했다”며 “어떤 혐의가 있고 어떤 비리의 의혹이 있기 때문에 뭘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와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무조건 해야 한다고 얘기를 하죠. 왜라는 근거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윤석열 후보의 정치 보복에 대한 의도가 분명하다고 해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문재인 급발진’ 주장에 대해 “이준석 대표의 얘기는 어불성설이다. 윤석열 후보의 인터뷰 자체가 급발진이고 청와대와 대통령 그리고 우리 민주당 정부를 범죄 집단화 한 굉장한 망언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대응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며 “이를 선거 개입이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본인이 대통령이 됐을 때 정치 보복을 하겠다는 공언을 하는 것을 저는 이전까지 어떤 선거에서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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