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갑, 윤석열 향해 "개만도 못한 인간"
2022-02-11 09:49


[윤재갑 의원 페이스북]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적폐청산 수사’ 발언을 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개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은혜도, 인간으로서의 도리도, 염치까지 없는 개만도 못한 인간들이 ㄷㅌㄹ(대통령)하겠다고 날뛰니 세상 참 웃긴다"라고 일갈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총장을 지낸 윤 후보를 저격한 것으로, 윤 의원은 "우리집 행운이 보다 못한 인간들이 많다"며 반려견 사진을 올렸다.

윤 의원은 또 다시 윤 후보를 겨냥해 '배은망덕한 놈'이란 글이 적힌 게시물을 올리면서, "개만도 못한..."이란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과 윤 후보가 악수하는 동시에 윤 후보가 등 뒤로 '정치보복'이란 칼을 들고 있는 그림을 올린 윤 의원은 윤 후보가 집권시 문 대통령을 겨냥한 사정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권에서는 윤 후보를 향해 ‘미친 사람’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친문 핵심 최재성 전 의원은 9일 MBC 라디오에 나와 윤 후보 발언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미친 사람 아니냐” “비열하고 공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윤 후보 머릿속엔 ‘문재인 정부는 불법 적폐’ 이렇게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적폐 수사 의지를 내비쳤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서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라고 밝혀 청와대나 친문계가 거세게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었지만, 윤 후보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면 불쾌할 일이 뭐가 있나"고 맞받아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문 대통령까지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비판하자, 윤 후보는 사과요구는 피한 채 "우리 문 대통령님과 저는 똑같은 생각이다. 저 윤석열의 사전에 정치보복이란 단어는 없다"고만 했다.



min3654@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