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尹, 노동관 꼰대”·윤석열 “질문태도 유감” [대선후보 토론]
2022-02-11 22:36


[헤럴드경제=홍석희·신혜원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노동관이 꼰대스럽다’, ‘후진적 노동관’이라고 맹비난했다. 윤 후보는 “질문 태도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맞받았다.

심 후보는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에서 윤 후보를 향해 “지난 토론 때 노동과 관련해 물어 봤는데 너무 잡아 떼서 진짠줄 알았다. 윤 후보는 흔한말로 노동관이 꼰대스럽다”며 “걱정되는 것은 이렇게 후진적 노동관을 가진 분이 대통령이 되면 선진국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선진국은 저임금 장시간 노동으로 경쟁을 안한다. 창의력으로 경쟁을 한다. (한국은) OECD 평균보다 노동시간이 일년에 한달 더 일한다. 독일보다 두달반 더 일한다”며 “창의력은 노동시간이 아니라 여가 시간에 비례한다. 세계 선진국과 혁신기업이 주4일제 도입에 박차 가하는 아나. 세계 10위원 선진국인데 주4일제 대열 동참해야하지 않겠나”고 물었다.

윤 후보는 “허위사실로 엉터리 규정짓기를 하면서 질문을 던지는 태도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질문이 무엇이었는지 되물었다. 심 후보는 ‘주4일제 동참’ 여부를 물었고 윤 후보는 “아까도 얘기나왔다. 3일제가 더 좋다. 그런데 산업의 현실을 봐서 따질 문제다. 좋고 나쁠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답했다.

심 후보는 “저는 전부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얘기 하고 초격차 기술을 얘기한다. 다 동의한다. 그러나 기술만 초격차로 되고 노동은 개발도상국수준으로 묶으려고 한다. 기술과 노동혁신은 함께가야 하는 것이다”며 “주4일제는 노동시간만 줄이자는 게 아니고 생산성 향상과 더 나은 삶을 위한 한국 혁신 플랜이다. 주 4일 일을 하면서 소통방식을 바뀌고 기업문화가 바뀌고 사회관행도 바뀌는 것이 주 4일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시범 기업은 생산성 향상을 경험 했다. 유럽과 미국 일본 자민당 정부까지 주4일제 공식 추진 입장을 밝혔다. 우리나라가 추진 않을 이유가 없다. 선도국가가 되려면 윤 후보처럼 개발도상국 노동관이라는 인식부터 바꿔야 혁신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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