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安 단일화 제안에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
2022-02-13 12:39


[이준석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자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는게 아니라,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는군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는 손오공의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주어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안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 직후 등록된 글이라는 점에서 안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그동안 안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동시에 안 후보의 대선 완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앞서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은 이날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 관련 기자회견이 예고되자 안 후보를 겨냥해 “양치기소년도 아니고 거의 청개구리급”이라며 “(안 후보가 그동안) 단일화는 없다, 완주한다 등 많은 말씀을 쏟아냈다. 갑자기 본인이 직접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 한다고 하니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을 이제는 믿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를 향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또, “압도적 (대선) 승리는 단일화 방식이 두 당사자, 지지자 뿐만 아니라 후보를 못 정한 국민들이 동의하는 합리적인 방식이어야 한다”며 “먼저 차기 정부 국정 비전과 혁신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하고,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고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합의한 방식과 문항이 있다. 따라서 단일화 경선 방식을 두고 다시 원점에서 논의할 이유가 없다”며 “상식에 기반해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양당 합의했던 기존 방식 존중하면 윤 후보님 말씀대로 짧은 시간 안에 매듭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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