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安 단일화 묻자 “지금은 민생 챙기는 것이 중요”
2022-02-13 16:0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데 대해 “지금은 위기 상황이고, 위기 극복하고 민생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과 관련해 “(지금은) 국민을 중심에 놓고 미래로 나아갈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자들이 재차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데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질문하자 이 후보는 “아까 드린 말로 대신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후보의 해당 발언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더불어민주당과 이 후보측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검토하며 공개적으로 안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민주당 역시 이날 안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 별도의 입장문을 내지 않았다.

이 후보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겨냥해 공격적 메시지로 전환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메시지 기조가) 바뀌었다기 보다 있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라며 “특히 정치 보복과 공안 정치를 노골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불안함을 전달해드리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를 향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그러면서 “먼저 차기 정부 국정 비전과 혁신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하고,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고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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