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러 침공 시 우크라이나 난민 100만…이틀 내 수용시설 마련”
2022-02-14 09:51


미 공군 소속 UH-60 블랙호크가 폴란드 남부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 인접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발발 시 대규모 난민을 수용하는 대책을 마련 중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리우스 카민스키 폴란드 내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여러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난민 유입 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카민스키 장관은 "시나리오 중 하나는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 난민이 유입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중북부 마조프셰주 치에하누프 시는 보다 구체적으로 난민 수용소 설치를 검토 중이다.

크시스토프 코진스키 치에하누프 시장은 트위터에서 "난민 수용 인원과 이들을 위한 시설, 관련된 비용, 건물을 개조하는 데 드는 시간 등을 제시하라는 지시가 왔다"며, 주 정부의 요청에 따른 조치임을 시사했다.

코진스키 시장은 기존 건물을 난민 수용소로 전환하는 데 주 정부가 권고한 시간은 최대 48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주변 러시아군의 동향을 들어 러시아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사전에 모종의 구실을 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동쪽으로 국경을 맞댄 폴란드에는 이미 이주 노동자 등 우크라이나 인 200만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마치에이 바시크 폴란드 내무부 차관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이주민이 100만명까지 추가로 유입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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