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도 국대급”…최민정, 힘들다는 팬에 ‘손편지’ 위로
2022-02-14 14:04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을 들어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여러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팬에게 자필 편지로 위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최민정으로부터 답장을 받고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이를 공개했다.

이 누리꾼은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서 평소 응원하던 최민정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등기우편으로 답장이 왔다”며 “이 편지를 받고 힘낼 수 있었다”고 했다.

최민정이 보낸 편지엔 그의 사인과 함께 “응원할게요”는 메시지가 자필로 적혀있다. 이 편지는 최민정이 한창 베이징올림픽을 준비 중이던 지난달 9일 발송됐다.

최민정 측 관계자는 14일 “편지 용지와 글씨체를 봤을 때 최민정이 보낸 것이 맞는 것 같다”며 “최민정은 평소에도 편지를 보내온 팬들에게 종종 답장을 썼다”고 전했다.


쇼트트랙 최민정이 한 누리꾼에게 보낸 답장.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앞서 최민정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동료였던 심석희(서울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와 자신을 험담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져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 메시지엔 경기 중 고의충돌을 하겠다는 뉘앙스의 내용도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최민정은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경기 중 충돌해 무릎관절, 슬개골, 십자인대 등을 다쳤다.

이같이 혹독한 시기를 겪으면서도 최민정이 오히려 팬을 위로했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은 “실력도 인성도 짱이다” “말하는 것도, 마음도, 실력도 최고” “인성이 이 정도면 메달을 못 따도 국대감!!”이라는 등 감동하는 모습이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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