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韓 지원하면 우크라이나 환영할 것…각국 결정할 사안”
2022-02-15 10:31


미국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한국의 지원 여부는 한국 스스로 결정할 주권적 문제라면서도 한국이 지원에 나설 경우 우크라이나가 환영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공수부대가 우크라이나 북쪽 국경에 접한 벨라루스에서 벨라루스 기계화여단과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TASS]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 우려로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지원 여부는 한국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동맹인 한국으로부터 어떤 군사적 지원을 원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것은 한국 정부가 답해야 할 질문”이라고 답변했다.

커비 대변인은 다만 “한국이 가시적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길 원할 경우 우크라이나인들은 환영할 것을 확신한다”며 한국의 지원을 기대한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그는 계속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많은 동맹들 역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점을 언급해왔다”면서 “하지만 그것은 각국 스스로 결정해야 할 주권적 결정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보다 앞서가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있어서 한국의 지원 여부 결정은 한국의 주권적 문제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의 지원이 환영받을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 논의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공유했다”며 “러시아의 추가적 긴장 고조를 억지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시급한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shindw@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