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청와대 시대’ 마무리…국민 동행 ‘광화문 시대’ 열겠다”
2022-02-15 10:3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서 참배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유세 출정식에서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정부조직법과 대통령비서실 직제(대통령령) 개정을 통한 ‘청와대 해체’ 뜻을 재차 밝힌 것이다.

연단 위에 오른 윤 후보는 이어 “진영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전문가를 등용하겠다”며 “권한은 과감히 위임하고 결과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참모 뒤로 숨지 않겠다”며 “국정 현안을 놓고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또 “탁상머리와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정부여당을 향해선 날선 비판 목소리를 냈다. 그는 “민주당 정권 5년은 어땠는가.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며 “철 지난 이념으로 국민을 편 갈랐다”고 질타했다. 이어 “과학을 무시하고 권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겼다. 내로남불로 일관했다”며 “세금이 오를대로 올랐고, 나라 빚은 1000조원을 넘었다. 그런데 집값, 일자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어느 하나 해결된 것이 있느냐”고 따졌다.

윤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심판해야 한다”며 “저는 민생을 확실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무너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살리겠다”며 “청년과 서민들을 위해 집값을 확실히 잡겠다”고 했다. 나아가 “대통령의 권력은 유한하고 책임은 무한하다”며 “이 명백한 사실을 단 1분1초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며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왼쪽) 등과 대화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날 출정식에는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 주요 당직자와 당원, 윤 후보 지지자 등 수백명이 운집했다.

윤 후보는 출정식에 참석하기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순국선열이 지켜온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썼다.

윤 후보는 이날 경부 하행선을 따라 서울~대전~대구~부산을 모두 방문하는 일정을 잡았다. 행정수도와 국토 균형 발전 계획(대전), 섬유와 자동차·로봇산업 구상(대구),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가덕도 신공항 건설 방침(부산) 등 청사진을 들고서다. 오는 16일에는 호남~충청~강원을 돌 예정이다.

국민의힘 측은 “22일 선거운동에서 윤 후보는 민생을 챙기고 세대·지역을 아우르는 통합 행보를 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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