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安 유세차 사고에 “우리도 트라우마 있어…애도”
2022-02-16 10:47


20대 대통령선거 유세 첫날인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선거운동원 등 2명이 유세 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진은 사고현장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세차량에서 당원 등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을 대표해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밤 페이스북에 “오늘 선거활동을 방금 종료하고 국민의당의 선거운동원 분들의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것을 전해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당도 2012년 선거의 한복판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캠프의 일원을 잃은 트라우마를 겪은 적이 있어 국민의당이 느낄 충격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선거과정에서도 모든 단계에서 안전을 다시 한번 총 점검하라는 지침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선후보의 선거유세 기간 박 후보의 핵심 측근이었던 이춘상(당시 47세) 보좌관이 교통사고로 숨진 아픈 기억이 있다.

이 보좌관은 2012년 12월 2일 박 후보의 강원도 유세일정 수행을 위해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하던 중 홍천군 두촌면 한 국도에서 타고 있던 카니발 승합차가 또 다른 유세지원 차량을 추돌하면서 도로 우측 경계석과 과속단속카메라 기둥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일행 5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한편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전날 유세버스에서 당원 등 2명이 가스 질식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 직후 모든 선거운동원의 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당은 이번 선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유세차 운영 방안으로 45인승 버스에 후보 로고송과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LED 전광판을 장착한 랩핑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버스 내부에서 발전기를 통해 LED를 작동하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을 열고 운행해야 하지만, 사고 버스는 추위 때문에 문을 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사고 차량 18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betterj@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