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침몰’ 이한상 교수 정책본부 사퇴…권영세 “구설 주의하라”
2022-02-17 10:40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유세차 전복 사고에 대해 “서서히 침몰한다”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소속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직에서 사퇴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 교수는)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SNS에 전복된 이 후보의 유세 트럭 사진을 올리고 “탑승자 두 분이 경미한 타박상만 입어서 정말 천만다행”이라면서도 “저짝은 서서히 침몰하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일만 남았다”고 글을 남겨 비판을 받았다.

권 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도 “대선이 본격화하면서 과열 조짐이 있다. 이재명 후보가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를 벌이는데 우리는 그 길을 따라가선 안 된다”며 “네거티브는 대응하되 무엇보다도 유세 현장의 사고를 조롱하거나 상대를 비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성원 개개인의 실수가 당을 욕되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남은 선거 운동 기간 구설수 없도록 언행에 주의해주길 당부한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족을 잘라내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유세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우리 당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안전과 방역에 대해서도 각별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권 본부장은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유 전 의원이 특히 경제정책 면에서 강점이 있고 중도적인 지지가 강한 만큼 우리당과 후보에게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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