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수위 높이는 尹 “내가 정치보복?…히틀러·공산주의자 수법”
2022-02-17 20:39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운데)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과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자신을 향한 여권의 '정치보복' 프레임 공세를 놓고 "히틀러니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안성·용인 유세에서 "그 사람들은 (내가)'법과 원칙에 따라 내편 네편 가릴 것 없이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고 하니 자기들에 대해 정치보복을 한다고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독일 나치, 이탈리아 파시즘, 소련 공산주의자들이 늘 하는 짓이 자기 과오를 남에게 뒤집어씌우고 자기 과오는 덮고 남이 하지도 않은 것을 뒤집어 씌우는 일"이라며 "이런 허위 선전공작은 전체주의자들의 전유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권은)공작 전문가들"이라며 "X파일(윤석열 X파일) 증명된 게 있는가.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경기도 코나아이 등 이런 것을 정상적으로 수사했는가"라며 "전체주의자들의 선전·선동 방식과 똑같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송파구 일대 유세에서는 현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집중 공격했다.

그는 "이 사람들, 건국 이래 구경하지 못한 집값 폭등을 만들었다"며 "28번의 주택 정책으로 계속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는데 저는 이 사람들이 실수를 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악의적으로 집값을 폭등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집값을 올려 운이 좋아 집을 갖게 된 사람, 그렇지 못한 사람을 가르고 집이 없는 사람은 민주당을 찍게 하려고 만들어 놓은 것이지, 상식에 맞춰 하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없다"고 했다.

나아가 "송파구에 20억원짜리 아파트에 산다고 해서 갑부가 아니다. 집 한 채 갖고 사는데 어떻게 갑부인가"라며 "집값 올라간다고 부자가 된 것인가. 세금으로 다 빼앗기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는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선 "종부세가 국민 2%만 해당하니 종부세를 세게 때리면 2%는 국민의힘, 98%는 민주당을 찍을 것이라는 엄청난 착각 하에 밀어붙였다"고도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윤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윤 후보는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시장으로 일했던 성남을 찾아서는 이 후보를 향해 거듭 견제구를 날렸다.

윤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 "도시개발을 한다고 3억5000만원 넣은 사람이 8500억원을 받아 가게 하는 것을 지구상에서 본 적이 없다"며 "5000억원을 환수했다고 하는데, 도시 개발해서 기반시설을 만들어 놓은 것을 환수했다고 하느냐"고 했다.

백현동 아파트 건을 놓고는 "시민들이 사는 아파트에 50m 옹벽을 쳐올린 것은 대한민국 산림청장도 처음 봤다고 한다. 이게 행정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성남시장 선거 때)선대본부장하고 법률사무소 사무장을 했던 사람이 시행업체에 영입되자마자 4단계 용도 변경으로 준주거지역이 돼 아파트가 1200세대가 들어왔다. 임대는 10%만 주라고 재승인해 떼돈을 벌게 했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인구 100만명의 성남시가 이렇게 운영됐는데 5000만명의 대한민국을 운영하면 나라 꼬라지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용인 유세에선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키도 했다. 그는 "단호하게 심판해야 한다"며 "이거 그냥 놔두면 암에 걸려 더 헤어나올 수 없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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