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신천지 이만희 같은 손동작”…野 “이재명은?”
2022-02-18 07:29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총알'을 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지난 2020년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질문하는 기자를 지칭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일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54명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신천지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히 해명하라"고 했다. 이들은 "신천지의 상징과도 같은 이만희 교주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와 윤 후보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는 과연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있느냐"고도 했다. 국민의힘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진표·노웅래·김상희·우원식·고민정·김병기·박홍근 등 민주당 의원 54명은 지난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가 윤 후보와 국민의힘과의 유착을 통해 정치세력화하고 있다는 의혹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회견문을 읽은 김회재 의원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신천지가 계획적으로 신도들을 대거 집단 입당시켜 윤 후보를 당선시켰다는 내용의 전 신천지 간부 증언이 언론으로 보도됐다"며 "이런 의혹에 대해 윤 후보와 박빙 경선을 치른 홍준표 의원도 '경선 직후 알았다', '신천지 개입은 이번만이 아니다'라며 사실상 신천지의 윤 후보 지원설을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견문 낭독을 마친 후 김진표 의원은 "무속과 주술에 의존하고 사이비 집단을 의식해 오판하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최악의 비극을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가톨릭 의원모임 회장인 노웅래 의원도 "기독교를 대표하는 모임에서도 지금 무속과 주술이 정치에 개입하고 정치를 오염시키는 데 대해 분명히 문제를 제기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윤 후보와 이만희 씨의 손모양을 거론한 데 대해 "무리한 주장"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L자 손모양을 한 사진을 올렸다. 박민영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보좌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L자 손모양 사진을 올린 후 "이쯤 되면 신천지가 일루미나티 아닐까"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