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찾은 이재명 "위대한 국민들의 힘 믿는다…검찰왕국 안돼"
2022-02-18 15:2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목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목포)=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8일 호남을 찾아 "우리 국민들께서 군사독재 그 서슬퍼런 압제를 뚫고 세계에 내놓을 민주주의 국가, 민주공화국 만들었던 것처럼 이번 3월9일에도 위대한 나라, 더 나은 나라, 더 진화된 정부를 만들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진행된 유세 연설에서 "(국민의힘이) 이상한 가짜뉴스 잔뜩 갖다 뿌리고 모함하고 억지 쓰고 안보 포퓰리즘 만들어내 갈등 일으켜서 우리 국민들이 힘들어할지라도 그 속에도 결국 진실은 빛을 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차 "저는 위대한 국민들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고, 그의 발언 한 단락이 끝날 때마다 유세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후보는 목포시민들을 향해 "세계에 내세울 만한 우리의 민주주의, 민주공화국의 가치가 바람 앞에 등불이 됐다"며 "군사독재로 그렇게 고생했는데 이제 검찰왕국에서 고생해야 되느냐"고 호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검찰왕국'이 펼쳐질 것이란 설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목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이어 윤 후보의 '사법개혁' 공약을 겨냥해선 "선출권력의 지휘를 받지 않는 수사기관과 검사가 말이 되느냐"며 "왜 그러겠나. 정치보복 해야되겠으니까, 마음대로 정치보복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피흘려 만든,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목숨바쳐 지켜온 이 민주주의의 가치, 평화, 인권, 자유가 지켜질지 못 지켜질지가 3월9일에 결정된다. 어떤 선택을 하시겠느냐"고 덧붙였다.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를 언급하며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역량을 비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뛰어난 리더와 무능한 리더가 어떤 결과를 만들 수 있는 IMF 전후에 봤다"며 "IMF위기 불러온 것은 저들이었다. (반면) 그 위기를 극복했을뿐 아니라 정보화고속도로 통해 세계로 ICT기업들 나갈 수 있게 만든 건 바로 우리였다"고 했다.

이어 "촛불혁명 이전에 비선실세에 의해 국정이 농단되던 그 비정상 상태를 우리가 극복했다. 민주주의 완성하고, 더 잘사는 나라 만들고. 10대 경제강국으로 만들고 민주적 국가 만든것도 민주 시민, 호남 국민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게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 민생 아니겠느냐"며 "경제 회복해서 지속 성장하고, 그 속에서 기회가 늘어나고, 그로 인해 청년들이 남녀 갈라서 싸우지 않아도 되는 나라,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나라 만들 유능한 경제대통령 후보가 누구냐"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목포 유세장에 도착,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호남지역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공언했다.

이 후보는 "바람과 햇빛이 많은 이 서남해안은 우리 미래사회인 재생에너지 경제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고속도로를 확실하게 만들어서, 섬에서나 산에서나 논둑, 밭길에서도 어디든지 에너지 생산해서 팔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우리가 신재생에너지사회 RE100이라고 하는 게 지배적 추세가 돼 이 세상에 적응할 수 있다. 부동시가 치는 당구 알 200이 아니다"라며 윤 후보를 겨냥하는 대목에선 지지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그는 "제가 전남 광주를 묶는 메가시티도 지원하겠지만 이걸 넘어 대한민국이 수도권 일극체제가 아니라 남부 수도권이라는 싱가포르와 같은 독자적 경제블럭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남부수도권 확실하게 만들어서 목포에서 서울가지 않고도 얼마든지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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