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작심 반격한 이재명 "尹, 뻔뻔하게 국민들 속여"
2022-02-18 17:2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목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주)=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8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으로 연일 자신을 겨냥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어떻게 그렇게 국민들을 뻔뻔하게 속일 수가 있느냐"고 분노했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나흘째인 이날 전남 나주시 금성관 앞에서 열린 현장유세에서 "저는 대장동으로 이익을 본 일이 없다. 그런데 윤 후보는 (부친의) 집 팔고 이익 봤지 않았느냐. 여러분이 진실을 규명해주시고 판단하고 심판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가 연일 대장동 문제로 자신을 향한 공세를 펴자, 격정적인 어조로 반박을 쏟아내며 재차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정치인의 제일 중요한 덕목이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다. 거짓말을 밥먹듯 하면 대체 뭘 믿을 수 있겠느냐"며 "대장동 갖고 자꾸 저를 흉보는 사람이 있던데, 공공개발해서 개발이익 100% 환수하려다가 못해서, 국민의힘이 막고 윤 후보가 이상하게 영향력 미치고 해서 살아돌아왔던 애들이 민간개발 하려고 난리칠 때 제가 그걸 막았던 사람인데 거기서 70% 환수한 게 잘못한 것이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제가 70% 환수하고 나니까 저쪽 이익이 조금 많은 것 같아서 1100억원 더 환수했다"며 "도둑이 자기 물건 훔치는 거 봤느냐. 자기가 자기 걸 뺏는 것 봤느냐. 그냥 해먹으려면 민간에다 허가 쫙 해줘버리면 아무 문제 없는데 뭐 하려고 그걸 시민들에게 환수하려고 싸우고 난리쳤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가 '이재명 때문에 죽을뻔 했다'고 했고, 남욱은 '이재명 12년 찔렀는데 씨알이 안먹힌다'고 했고, 정영학은 '우리 불법한 거 이재명이 알면 큰일나니까 평생 비밀이다'라고 했다. 녹음에 다 나오잖느냐. 제가 한 푼이라도 이익 본게 있느냐"고 덧붙였다.

윤 후보를 향해서는 "그런데 이 부정 집단에게 이익 준 사람이 있다. (윤 후보가) 종잣돈 수사해서 털었으면 LH가 공공개발해서 이런 일 생기지도 않았을텐데 부정대출 봐줘서 종잣돈으로 땅을 샀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천대유가) 3억5000만원만 들여서 8000억원 벌었다'는 윤 후보의 공세를 언급하며 "그게 아니라 (대출을 포함해) 1조3000억원 들여서 벌은 것 아니냐. 고시공부 책 1만원 주고 사고 공부하느라 5000만원 들었으면 투자비가 1만원이냐, 5001만원이냐"며 "법률가가 계산을 못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김만배씨 녹취록에 담긴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라는 발언을 거론하며 유세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과 시민들에게 '한번 따라해볼까요'라며 현장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직원관리 잘못한 건 제 부족함이 맞다. 그러나 저는 어떻게든지 우리 시민들에게 한 푼이라도 더 혜택보게 하려고, 성남시민 1인당 58만원 되는 돈을, 안해도 될 일 해가면서 환수해서 돌려드렸다"며 "(윤 후보는) 자신이 이익도 줬고, 이익도 받았고, 관련자들이 '내 카드 한개면 죽어' 하는데 도대체 뻔뻔함도 그런 뻔뻔함이 없잖느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재차 "자기가 관계돼 있으면서 오히려 저보고 '공산당'이라고 욕했던 사람들하고 저를 엮으려고 하느냐"며 "제 개인의 억울함이 아니라 여러분 판단에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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