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크라 동부 드루즈바 송유관 폭발”-러 매체
2022-02-19 07:48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州)에서 18일(현지시간) 밤 하늘에 환한 빛이 번지는 모습. [리아노보스티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친(親)러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국제송유관이 18일(현지시간) 폭발했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는 분리주의 지역인 루간스크주(州) 드루즈바에서 송유관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그러면서 소셜미디어에 올라 온 불 빛 덩어리가 어두운 밤 하늘을 환하게 밝히는 영상을 올렸다.

드르주바 송유관은 러시아 동부에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독일 등 유럽 내 여러 지점으로 석유를 보내는 관이다. 연장 4000km로 세계 최장 송유관으로 알려져 있다.

리아노보스티는 또 송유관 폭발로 보이는 불빛이 나온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루간스크에서 두번째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루간스크 지역 친러 분리주의자들과 연관된 소셜 미디어 계정에 두번째 폭발이 발생한 장소가 루간스크 외곽의 한 주유소라는 내용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두차례 폭발과 관련한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며, 폭발의 원인도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한 서방 언론의 확인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현지 통신원을 인용해 가스관에 붙은 불은 거의 진화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벌어졌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정보·보안기관인 보안국(SBU)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러시아군 특수부대가 친러 반군 점령지역인 동부 도네츠크 주의 다수 시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SBU는 "이러한 조처는 (반군에) 일시 점령된 우리 국토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고, 우크라이나가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고 덮어씌울 근거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도네츠크 지역 주민에게 집에 머물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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