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만배·유동규 거짓, 李 의혹 더 커져…尹 말이 맞았다"
2022-02-19 14:40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19일 "언론을 통해 이른바 '대장동 3인방' 김만배·유동규·정영학의 2020년 10월 대화 녹취록 일부가 공개됐다"며 "수익·비용을 배분하기 위한 자리로 대화가 구체적이었다. 농담 삼아 한 말이라는 김만배·유동규의 변명이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대화 내용 일부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결백이 증명됐다고 강변한다"며 "그렇게 볼 국민은 없으니 꿈 깨시라"고 강변했다.

"대화 녹취록의 의미를 자세히 해석하겠다"고 밝힌 그는 "첫째, 베일에 가려진 김만배 등의 수익 규모가 밝혀졌다. 2020년 10월 기준으로 녹취록에 대장동 팀의 총수익은 5300억원이라고 나오는데, 분양 완료 시 수익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3억5000만원을 넣어 8500억원을 챙겼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적이 사실임이 증명된 것"이라며 "천문학적 수익이 생겨 화천대유 직원 16명에게 성과급 280억원을 책정했다. 평범한 서민은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둘째, 유동규는 '대장동 게이트'가 불거지기 1년 전부터 후환을 두려워했다"며 "이 후보가 어떻게 설계한 사업이기에 실무자로 이를 실행한 유동규의 걱정이 태산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유동규는 '옵티머스 사태처럼 불꽃이 나오면 못 막는다'고 했다"며 "옵티머스 사태 주범은 전날 항소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 받았다. 이 후보가 알았다면 '주범'이고, 이 심각한 비리를 몰랐다면 '극도의 무능'"이라고 규정했다.

또 "셋째, 천화동인 1호는 김만배 명의로 돼있을 뿐 주인은 따로 있다는 게 명확히 드러났다"며 "녹취록을 보면 유동규 단독 소유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제3의 주인이나 공동 소유자가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녹취록을 종합하면 천화동인 1호를 유동규 단독으로 볼 수 없다"며 "천화동인 1호는 1200억원 수익을 올렸다. 유동규가 뇌물로 받기로 한 금액은 700억원으로 금액부터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금 흐름을 철저히 규명하고 수익의 최종 종착지를 확인하는 게 검찰의 의무"라며 "몇 달을 권력자와 여당 눈치만 보고 허송세월했다"고 했다.

이어 "여전히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유동규의 단독 소유도 아니다"라며 "이재명 후보의 결백이 증명된 게 아니라 의혹이 더 커졌다"고 의심했다.

나아가 "'대장동 게이트'가 터지기 10개월 전 김만배·정영학의 대화에 등장하는 '이재명 게이트'의 '이재명'은 누구란 말인가"라며 "필사적으로 숨기고 부인하는 이 후보와 민주당을 보며 국민은 '그 분'이 누구인지 확신하고 있다. 국민은 정권교체로 실체를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대장동 의혹' 핵심 피의자들의 대화 녹취록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거명됐다는 언론 보도를 놓고 "박영수·윤석열·우병우로 이어지는 검찰과 화천대유의 커넥션을 검찰 수사로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용진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해당 녹취록 보도를 언급한 후 "이 녹취록에 윤 후보의 이름도 등장한다. 곽상도·박영수·윤석열·우병우 등 하나 같이 검사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의 대화를 나눈 시기는 2014년으로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공공개발 공약을 걸고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직후"라며 "당시 이 성남시장은 박근혜 정부에 밉보여 끊임없는 방해와 탄압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 비리 진범이 누구인지 더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시장이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윤 후보의 주장은 억지"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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