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고향’ 거제 찾은 尹 “민주당 집권 5년 돌아보니 김영삼 더욱 그리워”
2022-02-19 17:0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경남 거제시 고현로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서일준 의원과 손을 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거제)=신혜원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9일 김 전 대통령에 대해 “늘 밝은 표정의, 또 불의와 맞설 때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그러면서도 정직하고 큰 정치로 우리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으셨다”고 추켜세웠다.

윤 후보는 이날 경남 거제시 거점유세에서 “작금의 더불어민주당 집권 5년을 돌아보니 우리 김영삼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지지 않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세 현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김영삼 대통령께서 (민주당의) 이런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패거리정치를 하셨나”라며 “(김 전 대통령이) 자기들끼리 이권을 나눠먹는 비즈니스 사업정치를 하셨나”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과거에는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우고, 그 전통을 이어간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 사람들이 마치 군벌과도 같은 ‘586 이념세력’에 갇혀서 꼼짝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저는 민주당도 잘 돼야하고 우리 국민의힘도 잘 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들께서도 국민의힘을 지지해서 정부를 만들어주셨다가 또 잘못하면 민주당으로 정부를 만들어달라. 그게 민주주의이고 국민의 주권 아닌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경남 거제시 고현로 거리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

윤 후보는 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이중인격자’에 비유하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 후보는) 매일 말을 바꾸고, 부패 몸통일 뿐만 아니라 영남에 가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해서 표 얻기 놀이하다가 또 다른 지역에 가면 ‘박근혜 대통령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안다’고 하는 이런 이중인격자를 5000만 국민 운명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 밀면 되겠나”고 말했다.

이 후보의 슬로건인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저격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속임수를 또 쓴다”며 “위기를 민주당이 만들었지 국민이 만들었나. 자기들만 바보짓 안 하고 위기를 만들지 않으면 우리 국민은 알아서 잘 하신다”고 했다.

이어 “경제는 국민 모두가 잘 사는 게 경제이지 친여세력만 이권을 따먹는 게 자기들 경제이지 국민 경제인가”라며 “(이 후보가) 국민 경제에 유능하다는 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제 지역 공약과 관련해서는 “제2의 도약을 위해 거제 조선업이 4차 산업혁명의 첨단기술을 받아들여 더욱 업그레이드되고 세계 최고의 조선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서 강력하게 지원하겠다”며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당연히 거제까지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현대중공업과의 합병이 무산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대우조선해양이 유능하고 능력있는 주인을 맞이해 거제 지역경제와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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