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與, 김대중·노무현 팔아 선거 장사…‘DJ·盧 원칙’ 없다”
2022-02-20 08:3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울산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유세를 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도시 7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을 정조준해 "이들이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을 파는 것을 믿지 말자"며 "어디다 그런 분들을 내놓고 선거 장사에 이용하느냐"고 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을 두고 "김해로 오는 차 안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생각하며 왔다"며 재임 기간 당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한미FTA, 이라크전 파병 등 이뤄진 일을 언급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당이 맞느냐"며 "지난 5년 동안 민주당 정권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누구인가.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과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이 100분의 1이라도 있으면 민주당 정권이 이런 오만과 부패를 일상화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이 후보에게 따라 붙는 '대장동 의혹'도 거듭 거론했다.

그는 "3억5000만원을 들고 가 8500억원을 빼 오는 도시 개발 부패의 주범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는 민주당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퇴출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윤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거제에선 "민주당에도 양식 있고 훌륭한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마치 군벌과도 같은 586 이념 세력에 갇혀 꼼짝도 못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싸움이 아니라 무능하고 부패한 '이재명 민주당'의 주역들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년 여름부터 코로나 방역으로 피해 본 자영업자 피해보상으로 최소 50조원은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민주당이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이라고 공격했다"며 "그러다가 오늘 새벽 자기들이 국회 다수당이라는 것을 빌미로 새벽에 14조원짜리 예산을 전격 통과시켰다"고 했다.

또 "이것은 자영업자 손실보상이 아니라 선거를 앞둔 선심성 예산에 불과하다"며 "자고 나면 바뀌는 민주당 후보를 믿을 수 있나. 어떤 공약도, 어떤 선거 술책도 믿지 말라. 거짓말이 입에 밴 사람들"이라고 질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 광장에서 유세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윤 후보는 울산 유세에선 "울산에서 거리는 멀지만 저 대장동을 한 번 보라. 썩은 냄새가 여기까지 진동하지 않느냐"며 "김만배 혼자 다 먹지 않았을 것이다. 공범이 아주 많은 것이다. 이런 사람을 대선 후보로 민 민주당 핵심 실세들을 한국 정치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코로나 방역 대책과 관련해선 '친중 정권'이라고 주장하며 "민주당 정권은 국민의 거리두기와 방역 협조를 자신들의 실적처럼 'K방역'으로 떠들었고, 오미크론 변이에도 제대로 된 의료 시설과 체계를 갖추지 않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에 대해선 "민주당에서 '증오를 이용해 이익을 획득하는 포퓰리즘'이라고 하던데, 저는 민주당 이야기인 줄 알았다"며 "민주당 사람들 눈에는 권력 유지와 집권 외엔 국민도 국가도 민생도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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