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적반하장·후안무치”… 김만배 ‘尹, 좋은 분’ 녹취록
2022-02-20 13:26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공개한 ‘김만배-정영학 녹취록’ 일부. 김만배는 윤석열이 김만배를 향해 “내가 우리 김 부장(김만배)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김만배가 윤석열의 ‘약점을 잡고 있는 것’이라 해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언급한 녹취록이 추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한 글을 링크하며 이같은 짧은 글을 달았다. 그간 대장동 의혹을 두고 자신을 공격해 온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우 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씨와 회계사 정영학 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에서 김씨는 정씨에게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라고 했고, 그러자 정씨는 "죽죠.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윤석열은"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씨는 "되게 좋으신 분이야. 나한테도 꼭 잡으면서 '내가 우리 김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가) 김씨에게 자신이 도와준 것이 드러나지 않게 하라는 취지로 보인다"며 "윤 후보야말로 대장동 비리의 뒷배를 봐준 '대장동 김만배 일당의 흑기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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