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국가의 인프라 투자와 기업활동도 구분 못 해”
2022-02-22 09:06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상대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국가의 인프라, 과학기술 기반 투자와 기업 활동도 구분하지 못 한다”라며 경제정책 역량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경제 분야 대선후보 TV토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해서는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는 것은 아니지만, 협력 가능한 모든 진영과 함께 하겠다”라며 연합정부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22일 오전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성장을 통해 공정을 회복하고 공정을 통해 성장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하는데, 뉴딜 정책을 펼쳤던 루즈벨트 대통령처럼 과감한 과학기술 투자로 성장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토론회에서 보수 야권 후보가 재정 건전성을 언급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후보는 “우리나라는 과도할 정도로 국채비율이 낮다. 윤 후보가 60% 정도의 국채비율이 적당하다고 했는데, 그 기준으로도 10%p의 여유가 있다”라며 “단순히 돈을 쓰는 게 아니라 미래의 더 많은 성장과 과실을 위한 투자이기 때문에 꼭 해야할 일”이라고 답했다.

오히려 윤 후보를 향해서는 “국가의 인프라 투자를 시장 개입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무슨 경제정책을 하겠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토론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시간도, 기본적인 룰도 지키지 않으니 너무 무질서했다”고 윤 후보를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안 후보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연합정부 구상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이 후보는 “예전에 안 후보를 당 대표로 모시기도 했고, 나름대로 존경하고 새 정치에 대한 안 후보의 꿈에 공감하고 있다”라며 “안 후보의 정치교체 구상에는 일치하는 면이 있다. 현실적 문제를 더 언급하자면 민주당이 지금 거대 의석을 갖고 있어서 정치 개혁은 하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정부 구상은 평소의 소신”이라며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편, 전날 토론회에서 설전을 이어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향해서는 “민주당에는 지나치게 과하고 국민의힘에는 지나치게 관대했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탄소세와 국토보유세를 세금이라고 당당히 말하라’고 한 심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곡역에 동조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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