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라인 넘은 푸틴에 발트3국 “강력히 제재해야”
2022-02-22 10:2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독립지역의 독립국을 승인하는 내용을 포함한 문건에 서명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독립지역 독립국 승인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21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발트 3국은 제재를 서두르라며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알라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민스크 협정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라며 "돈바스 지역에서의 분쟁 해결이 아니라 분쟁을 오히려 키우는 것이 러시아의 목표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민스크 협정은 2015년 2월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4개국이 돈바스 지역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 분쟁 해결을 위해 체결한 평화 정착 방안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 충돌은 멈추지 않고 있다.

라트비아 정부도 성명을 내고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공격을 중단시키고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위한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트위터에 "러시아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독립을 인정하는 것은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인그리다 시모니테 리투아니아 총리도 트위터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이후 세대에게 우리를 정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제재를 촉구했다.

러시아, 벨라루스와 인접한 발트3국은 옛 소련에 속했으나 소련 해체 이후인 2005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해 서방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