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 공세 이어가는 與 ”김건희, 까르띠에전도 반고흐전도 거짓이력”…野 “오죽하면 14년 전 일을”
2022-02-22 10:5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김 씨의 허위 이력 논란을 지적하고 나섰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까르띠에 소장품전에 제3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한 데 이어 예술의전당은 “김 씨 회사인 코바나컨텐츠는 지난 2012에 개최된 ‘불멸의 화가-반 고흐 in 파리전’에 참여한 사실을 파악할 수 없다”며 김 씨의 이력이 허위라고 확인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등 TF가 예술의전당으로부터 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예술의전당은 지난 2012년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 ‘반고흐전’은 ‘코바나컨텐츠가 주최/주관 등으로 참여한 사실을 파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019년 7월 열린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실적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된 2008년 까르티에 소장품전을 비롯해 12건의 전시회를 배우자의 회사인 코바나컨텐츠가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민주당 선대위는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받은 답변에 따르면 해당 전시는 미술관과 까르띠에사가 공동주최한 전시로, 기획 및 실행에 제3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답을 해왔다”라며 “당시 홍보대행 업체를 코바나컨텐츠가 인수하며 이력이 귀속됐다는 윤 후보의 해명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술관 측이 유선으로 삭제 요청을 했음에도 코바나컨텐츠가 삭제 후 다시 이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포괄적으로 영업을 양수한 회사가 종전 회사 이력을 쓰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며 “다만, 국립현대미술관 측이 표현상 오해 소지가 있다며 삭제 요청을 했고, 코바나컨텐츠는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홈페이지에서 소장품전 관련 내용을 바로 삭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립현대미술관 요청을 받은 후 삭제한 것은 분명하다. 전화 통화한 시기는 국립현대미술관 직원이든, 코바나컨텐츠 직원이든 정확히 기억 못 할 수 있는 내용으로서 그 시기가 특별한 의미를 갖지도 않는다”라며 “오죽 할 것이 없으면 14년 전 전시 이력의 지엽적인 부분을 따지고 있겠는가. 바로 작년에 김혜경 씨가 초밥 10인분을 누구와 먹었느냐는 간단한 질문에나 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야권의 반박에도 민주당은 연일 공세를 이어가느ㄴ 모양새다. 현안대응 TF의 김병기 단장은 “까르티에전에 이어 반고흐전도 김 씨의 회사 코바나컨텐츠가 실제 주최하거나 주관한 것이 아님이 드러났다”며 “까르티에전 의혹에 홍보대행한 업체를 인수했기 때문에 개최가 맞다는 기존의 뻔뻔한 해명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또 어떤 기상천외한 설명으로 김 씨의 허위 이력을 비호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이 같은 행태는 유명 미술관에서 규모 있는 전시를 개최하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노력하는 미술인들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허위이력이나 주가조작 등 김씨 일가의 범죄 사실을 감추기 위해 공당까지 동원해 거짓으로 무장한 윤 후보의 입에서 더 이상 공정과 상식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osyoo@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