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대출 브로커에게 커피만 타준 尹, 사실이면 명백한 사법거래”
2022-02-22 14:3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논란이 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대장동 대출 브로커 수사무마 의혹을 두고 “사실이라면 명백한 사법거래, 윤석열 게이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22일 “김만배가 대출 브로커 조우형에게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을 당시 ‘오늘은 올라가면 커피 한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했고, 조우형은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실제로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줬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고 말했다고 한다”라며 “당시 주임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의 통화 녹취록에도 남 씨가 검찰 조사 받고 나온 직후 ‘수사관이 그냥 덮어줬다. 아예 터놓고 덮어줬다’면서 ‘만배 형이 고생을 많이 했다. A 검사장이 직접 수사관에게 전화했다’고 말했다”라며 “수사관에게 ‘우형이도 빼줘라’고 말하니까 ‘무혐의로 종결하겠다. 다신 안 부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이후 검찰은 무혐의로 종결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 일당이 본인들의 추악한 대장동 비리를 이재명 후보에게 뒤집어 씌우려 했다는 증거가 매일매일 나오고 있다”고 지적한 윤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안하무인, 목불인견과 같은 태도로 대선 레이스를 펼치며 정의와 공정을 입에 담고 있다. 검찰은 지금이라도 즉시 재수사에 착수하고, 윤석열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고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 권력을 사유화해 진실을 은폐하고 사적 이익을 챙기는 윤석열 검찰과 정권을 잡기 위해서라면 거짓을 일삼고 본인들의 치부를 감추기에만 급급한 국민의힘 모두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복수의 언론은 과거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저축은행 대출브로커인 조 씨가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당시 주임검사가 김만배의 부탁을 듣고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주임검사는 중수2과장이었던 윤 후보로, 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언급된 데 대해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은 결국 윤석열이었다”라며 연일 공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강병원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수사 당시 윤석열 주임검사가 대장동 개발의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정황이 검찰 진술을 통해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커피 한 잔 마시고 1805억 대출비리 혐의를 덮어줌으로써 썩은 내 진동하는 화천대유 비리의 시작을 열어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평수 대변인도 “윤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수사 당시 봐주기 의혹을 받는 대장동 불법 대출금 1155억원이 대장동 사업의 종잣돈이 된 것은 많은 증거로 드러났다”라며 “김만배는 박영수 특검을 통해 대장동 대출 건을 윤석열 주임검사의 수사 대상에서 빼준 의혹이 있다. 또 윤 후보는 대장동 대출 주범인 대출 브로커 조우형에게 믹스커피 타 주면서 조사하고도 입건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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