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어퍼컷 날린 尹 “충청의 아들이 정상화시키겠다”[종합]
2022-02-22 17:3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충남 보령시 보령문화의전당 앞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당진·서산·홍성·보령)=최은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2일 충남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민주당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윤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 “좌파 사회 혁명 이론에 빠져있다”, “생각이 평양과 똑같다”고 하는 등 발언에 거침이 없었다. 대장동 의혹을 언급하면서는 “부패 사범”으로 규정하고 “대장동 사건의 사람을 후보로 미는 민주당이 김대중의 민주당이고, 노무현의 민주당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보령시 유세에서 “연초부터 북한에서 우리를 위협하는 미사일을 쏴대기 시작했다. 얼굴에 맞추진 않았지만 옆에 구멍이 뻥뻥 뚫리게 총으로 위협한 것과 같다”며 “제가 대공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야 된다고 의견 개진을 했더니 저보고 전쟁광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 하는 것과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 생각이 평양과 똑같다”며 “북한 노동신문이나 당 기관지 같은 데서 나오는 것과 같은 얘기를 늘 하지 않나”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벌써 수십 년 전에 한물 간 좌파 사회혁명 이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 끼리끼리 뭉쳐서 족보를 따지고, 자기들끼리 내부적으로 권력 다툼을 할 때는 말도 못 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지사 집 옆에 경기도시주택공사에서 집 얻은 것 보셨나. 그 주택공사사장이 드루킹 고발할 때 수사 촉구 단장이었다고 한다. 그 가까운 사람들이 서울·부산 재보선 때 LH사건을 터뜨린 그 사람들이라고 한다”며 “자기들 사이에서도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노선 투쟁을 말도 못하게 하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이에 앞서 윤 후보는 충남 홍성군 홍성 내포신도시 거점유세에서도 “우리 사회를 서서히 자유민주국가가 아닌 사회주의 국가로 탈바꿈시키려는 몽상가인 좌파 혁명 이론에 빠져있는 소수에게 대한민국의 정치와 미래를 맡겨선 안 된다”며 이 후보와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이) 늘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국민을 기만하고, 허위 날조 공작과 국민에 대한 반복 세뇌를 거듭해 가며 20년 집권, 50년 집권, 심지어 100년 집권을 떠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권 무능과 부패는 우연히 생긴 게 아니고 실수가 아니다”며 “40~50년 전 낡은 좌파 사회 혁명 이념에 지금까지 사로잡혀 산 사람들이 집권해서 대한민국을 다스려 온 그 바로 결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민주정당이 맞나. 민주당의 의사결정이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결정되나”라며 “어디서 날아오는지도 모르는 그런 오더와 지시에 의원들이 따르지 않으면 공천을 안 주고 자르고 왕따 시키고 인격모독을 시키지 않나. 이건 민주정당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 정권은) 국민들이 주택을 소유하면 안 되고 남의 집에 세 들어 살거나 임차인이 되게 하려 한다. 이 정부 핵심 실세가 쓴 책에 ‘집주인이 되면 보수화 된다, 우리에게 표가 안 오니 집을 지으면 안 된다’고 나온다”며 “그래서 재건축 재개발 전부 취소시키고 주택 공급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충남 서산시 읍내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윤 후보는 오전 충남 당진시 중앙시장 유세에서는 “대장동 사건의 사람을 후보로 미는 민주당이 김대중의 민주당이고, 노무현의 민주당인가”며 “무슨 위기에 강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허무맹랑한 얘기를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재집권하게 됐을 때 과연 이 나라의 질서가 잡히고, 도대체 경제가 성장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3억5000만원을 들고 지금까지 8500억원을 받아갔다. 앞으로 1조까지 돈을 더 받는다고 하는데 저도 26년간 부정부패와 싸워온 사람이기 때문에 견적이 딱 나오는 사건”이라며 “이런 것은 상당한 조직력이 없으면 되지 않는 것인데 이 한 건만 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런 부패 사범들과 수십 년을 싸워왔다. 부패 사범 중에서도 아주 지독한 사람들은 다 이걸 남한테 뒤집어 씌운다”며 “그렇게 발버둥은 치지만, 입증해 내고 처벌하는 게 어려울 게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충청의 아들’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충남 서산시 유세에서 “충청의 아들 윤석열이 여러분의 지지로 정부를 맡게 되면 무엇보다 양심적이고 정직한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제대로 모시고 나라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매 유세가 끝날 때마다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자신감이 붙은 어퍼컷 세리머니에 ‘기호 2번’을 상징하는 손짓을 한 윤 후보는 유세가 끝나고 이동할 때도 창문을 내리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유세 일정을 시작하면서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고향인 당진 솔뫼성지를 찾았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박애와 국민통합, 헌신의 마음을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를 통해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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