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용 왜곡"…'김건희 작전의심 기간 9억원대 차익' 보도 반박
2022-02-23 07:09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 주가조작이 있었다고 검찰이 의심하는 때에 김 씨가 수십차례 주식 거래를 했고 그 기간 9억원대 차익이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는 언론 보도에 "내용이 왜곡됐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SBS는 지난 22일 사정당국을 통해 작성된 김 씨의 개인 명의 증권사 계좌 4개의 거래 내용을 입수해 살펴본 결과 이같은 내용이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 씨가 주가 조작 피의자 이모 씨로부터 계좌를 회수한 지 5개월 뒤인 2010년 10월28일부터 미래에셋대우 계좌를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수가 시작돼 11월 중순까지 한차례 1000주를 매도한 것 빼고는 모두 47만여주를 꾸준히 샀다. 그러다 11월 하순부터 돌연 매도로 전환해 이듬해 1월13일까지 미래에셋대우와 디에스 계좌로 49만여주를 팔았다.

2개월 넘게 28차례에 걸쳐 매매가 이뤄진 가운데 전체 매도 금액과 매수 금액 차액은 9억4200만원 플러스였고, 해당 기간은 검찰이 발표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일당의 이른바 '작전 기간' 중 2단계, 인위적 매집을 통한 주가 부양 시기와 일부 겹친다는 게 SBS 보도의 핵심 내용이다.

국민의힘은 "왜곡된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김건희 대표는 주가조작 범행을 공모한 사실이 없고, 검찰이 2년간 수사를 하고도 증거가 없어 기소를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사정당국에 의해 작성됐다'는 출처 불명의 자료를 토대로 김 대표의 거래내역, 규모를 자의적으로 보도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보도 출처와 자료가 불법임이 명백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장기간 분산 매매를 했고, 거래 구간에 따라 수익을 보거나 손해를 봤다"며 "특정 기간을 임의로 설정하면 매수량과 매도량이 일치하지 않아 수익 계산이 부풀려질 수 있다. 왜 하필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월까지의 구간 내역만 따졌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직전에 사정당국의 출처 불명 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것은 피의사실공표, 금융실명법위반 등 현행법 위반"이라며 "정치적 의도로 자료가 발췌돼 유출되다보니 내용이 왜곡됐다. 법적 조치를 통해 유출 경로와 자료의 진위를 가릴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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