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김만배 누나, 윤석열 부친집 매입… 尹측 부탁받은 듯”
2022-02-23 10:39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친의 연희동 집을 김만배 씨 누나가 매입한 것과 관련해 “윤 후보 측 누군가의 부탁으로 이 집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서대문구는 제 지역구라 처음부터 제가 윤 후보 측이 거짓 증언하고 있다고 계속 얘기했다. 열 군데의 부동산 중개업소에 내놨다고 했는데 확인해보니 한 곳에만 내놨다”며 “아무리 봐도 김만배 일당이 누나의 집을 거래하거나 돈을 빌려주는 일이 반복된 걸 보면 우연이 아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김만배 씨와 정영학 씨 녹취록에 19억 원대 주택 매입 방법 등을 논의하며 김 씨 누나를 언급하는 내용이 나온다는 어제 오마이뉴스 보도에 대해선 “실소유주라던 누나는 꼭두각시고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주택을 매입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주택 매입 자금에 관해 화천대유가 빌려주고 돌려받는 일이 반복된 것이다. 주택을 매입한 대가로 월급 형식으로 대가를 주는 내용이 모의돼 있다”며 “윤 후보에 대한 김만배 씨의 거듭된 증언과 주택 매입 정황을 보면 보통 관계가 아니다. 상갓집에서 눈인사 한번 하는 정도로도 이렇게 집 사주고 팔고 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단언컨대, 윤 후보는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때문에 낙선할 것”이라며 “타인에게 피해 주는 경제 사범을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전날 한 언론은 윤 후보의 부인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시기 9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고 보도했고, 국민의힘은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최지현 선대본부 대변인은 “김만배씨 누나가 누군가의 청탁으로 윤 후보 부친 집을 매수해줬다는 의혹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부동산 중개업자를 통해 시세대로 매매한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우 본부장은 주가조작 개입 증거가 드러났다고 했는데 명백한 거짓”이라며 “검찰이 2년 이상 샅샅이 뒤져 이미 김건희씨 계좌거래 내역을 전부 확인했다. 예전부터 수사기록에 있던 것으로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오죽 네거티브할 게 없으면 허위사실 유포에만 당력을 집중하겠는가. 억지 네거티브를 할수록 윤 후보의 도덕성만 부각된다”며 “정권 교체의 흐름대로 선거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그다음은 우 본부장이 허위 발언에 대해 책임질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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