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게임 1등이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고 고소라니 황당”
2022-02-23 10:5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식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재밍’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재밍’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성명불상자들을 고소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아무리 1등 이름이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고 불편한 내용을 담고 있어도 고소라니요”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갖고 놀고 즐기라고 돈 들여서 만든 콘텐츠일텐데 그걸 즐기면 고소해버리는 게 황당하다”며 “이재명 후보는 뭡니까. 고소나 하고”라고 비꼬았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재밍 게임으로 민주당에 고소당하신 분들 제게 연락 달라. 제가 도와드리겠다”고 알린 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에 고발당한 사람이 보통 많은 게 아니군요. 모든 사례와 통계, 관련자료를 수집하겠다”고 맞대응을 예고했다.

전날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김영희C센터)는 지난 15일 자정 ‘재밍’ 오픈 직후 발생했던 사이트 상 게임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성명불상자들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들은 ‘재밍’ 사이트 내 온라인 게임의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이 후보를 비방하는 닉네임의 게임 득점을 조작, 상위 1~10위에 랭크되도록 해 순위표에 노출시켰다.

1등을 기록한 누리꾼의 닉네임은 ‘사라진초밥십인분’으로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최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저격했고, 이 밖에도 ‘법카쓰고싶다’ ‘혜경궁스시야’ ‘국내최고횡성한우’ 등의 닉네임을 가진 누리꾼이 각각 5위, 6위, 9위에 올랐다. 또 ‘박인복 형수’(7위), ‘형수님’(8위) 등의 닉네임도 상위 10위에 랭크돼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저격하기도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현행 정보통신망법은 누구든지 ‘정당한 접근권한 없이 또는 허용된 접근권한을 넘어 정보통신망에 침입’해서는 안 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정보통신시스템, 데이터 또는 프로그램 등을 훼손 멸실 변경 위조하거나 그 운용을 방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전달 또는 유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소스코드가 저장된 서버에 접근해 소스코드 내 이용자 게임 획득 점수를 변경하거나, 금칙어 등을 열람한 행위는 명백히 정보통신망 침입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은 피고소인들이 게임순위판 노출 정보를 조작해 이 후보 지지자들의 사이트 이용을 꺼리게 했고, 재밍 활성화 및 지지자 유입을 통해 이 후보의 온라인상 선거운동을 도모했던 사이트 운영자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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