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檢 공소장에 ‘김건희, 주가조작 시기 53억 거래’…거짓 해명 사과하라”
2022-02-23 10:5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시기 53억원 상당의 주식거래를 했다는 사실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나자 더불어민주당이 “그간 해온 허위 해명에 사과하고 당장 검찰에 출석하라”며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는 2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검찰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김 씨가 289회 등장한다”라며 “주가조작이 한창이던 2010년에서 2012년 사이 5개의 계좌로 40억700만원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했고, 총 거래대금은 53억2000만 원으로 특정됐다”고 밝혔다.

TF는 “김 씨는 가장매매와 통정매매를 106회, 고가매수와 시종가 관여 등 주문을 178회 진행했고, 매수 금액은 40억700만 원으로 주가조작 관여자 중 4위, 거래 액수는 53억2000만 원으로 주가조작 관여자 중 3위로 확인된다”라며 “거래시기, 금액 등으로 봤을 때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 측은 부인의 주가조작 연루 혐의에 대해 “2010년 5월경에 (도이치모터스 주식에서) 돈을 다 뺐다”라며 “4000만원 손해를 봤다”고 해명했다. 주가조작이 이뤄지던 2010년에서 2012년 사이 주식거래를 하지 않았다며 신한은행 계좌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씨가 숨겨온 3개의 다른 증권거래계좌가 발견된 이후 검찰 공소장에 주식 거래 내역이 명시되며 민주당은 “그간의 해명이 모두 거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TF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 김 씨 소득은 코바나컨텐츠 월급 200만 원 상당에 불과한데, 30대 후반에 주식매수자금 40억을 어디에서 동원했을지, 무슨 자신감으로 코스닥 소형주에 당시 서울 고급아파트 4채 상당의 금액을 투자했을지 의문”이라며 “주가조작 몸통 권오수로부터 주가조작 정보를 듣고 수십억의 수익을 실현하여 거액의 자산을 형성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이어 “검찰 공소장 공개를 통해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에 깊숙이 관여 됐다는 사실과 그 동안 윤석열 후보가 거짓해명으로 주가조작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이 명확히 밝혀졌다”라며 “그동안 허위 해명으로 국민들을 기망한 점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검찰소환조사를 더 이상 연기하지 말고, 당장 검찰에 출석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도 “윤 후보는 그 동안 거짓 해명으로 배우자 주가조작을 은폐하고, 수사를 지연시켰다”라며 “주가조작 범죄를 옹호하는 후보가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주가조작을 옹호하는 후보가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국민들께서 심판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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