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세조종은 자체가 범죄, 이준석 ‘궤변’”…국힘 “시세조종 아냐”
2022-02-23 11:1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황과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수익이 얼마인지 봐야 한다’는 언급에 대해 ‘궤변’이라 주장했다. 시세 조종은 행위 자체가 범죄기에 수익이 났든 손해가 났든 관계없이 위법이라는 주장이다.

이용우 민주당 국회의원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대표는 오늘 아침 MBC 라디오에 나와서 ‘손실인지 수익인지를 봐야 한다’고 했다. 궤변이다”며 “시세조종은 행위자체가 범죄다. 거기서 손실 났는지 이익났는지 보는 것이 아니다. 그 자체가 범죄다. 그걸 교묘한 말 재주로 논란을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시세조종은 자본시장에서 암이다. 시세조종 문제를 고치지 않고 어떻게 자본시장 발전을 이룩한다는 공약을 내놓은 것인지 말이 안된다. 특히 2010년 이후 거래 안했다고 말했다가 다른계좌 3·4개가 드러났다”며 “증권거래를 해봤으면 알겠지만 돈을 이체하는 것처럼 주식을 이체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본인이나 지명한 대리인이 가서 계좌와 증권 예탁을 거쳐 입 출금 절차를 마쳐야 하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주식이 어느 계좌에 있으면 다른 증권사로 바꿀 수 있다. 그렇게 바꾸면 되는데 왜 동일한 종목을 서너개 나눠서 했겠나”며 “동일한 종목, 그 종목을 상당수 보유하고있는 종목을 서너개 계좌로 나눴다는 것은 계좌로 시세조종을 할 때 쓰는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어떤 종목을 매집할 때 한 계좌에서 계속 매집하면 급하게 올라갈 수 있다. (조종을) 할 때 한계좌에서 계속 팔면 급히 내려간다. 다양한 계좌에서 다양한 증권사에서 조금씩 사모으면서 아 여긴 거래가 활발한 주식이구나 그런 주가 모양을 만들었다. 팔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나눠서 여러가지로 쪼개 나눠 팔면 그런 현상이 안 발생한다. 이게 바로 시세조종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처음에는 2010년 거래 하고 끊었다고 했고 4000만원 손해봤다거 해명했다가 더 나오니까 이런식으로 말바꾸는 것은 거짓말이다”며 “정치인이 거짓말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여기 계신분들도 자신의 계좌내역 조회를 본인이 하면 자기 금융계좌가 어느 은행에 어느 증권사에 어느 보험사에 있는지 다뜬다. 그런데 한 계좌만 공개하고 모든걸 공개했다고 하는 것 자체는 선택적으로 자기한테 유리한 증거만 내놓으려는 증거인멸 행위”라며 “자본시장을 이런식으로 하면서 자본시장 선진화 공약을 내놓을 수 있을지 심히 유감이다. 다른사람도 아니고 본인 배우자의 거래내역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건희씨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를 적용하려면 불공정 정보 유통이 있었나를 따져봐야 한다. 그런 것이 없어서 기소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주식은 어느 시점에 매도해서 최종 수익이 얼마인지를 봐야 한다. 김건희는 최종수익이 투자에 비해 몇천만원 정도였다. 어느 시점에 잡아서 그때 이익이 얼마다는 별 의미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측에선 ‘시세조종이 아닌 7가지 이유’를 들며 ▷김건희는 기소가 안됐다 ▷4000만원 손실을 봤다 ▷수익배분이 없었다 ▷보도된 수익률은 오류다 ▷전화주문으로 시세조종은 불가능하다 ▷증권사 직원의 단말기 거래로 주가조작 불가능 ▷주가조작 세력과 김건희는 수익을 나눈 사실이 없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과 법무부는 현 정권의 권력 비리 공소장은 국회 제출을 막아왔다. 법무부가 공소장의 범죄일람표를 제공한 것 자체가 피의사실 공표이자 공무원의 선거 개입이다. 강력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프로필 사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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