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좌우 편가르기, 분열의 정치”
2022-02-23 11:24


선거일이 가까워올수록 유세 현장에서 여야 대선 후보들의 몸짓도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사진은 22일 경기도 안산에서 유세를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과도한 민간 특혜로 논란이 된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을 두고 “몸통은 윤석열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재차 공세에 나섰다.

지난 21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을 공개하며 윤 후보와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이 후보는 “있는 자료를 가지고 일대일 토론을 하자”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 후보는 23일 오전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건은 윤석열 게이트다. 이 범죄집단에게 종잣돈을 마련하도록 수사해놓고도 봐준 사람이 윤석열로 제일 큰 공헌을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핵심인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 남욱 변호사의 통화 내용을 두고 “이재명 10년 찔렀는데 씨알이 안 먹힌다거나 우리가 이재명한테 돈 준 일이 없다, 이재명은 우리 괴롭히기만 했다는 얘기를 세 사람이 하지 않았나”라며 “이 사람들이 윤 후보에 대해서는 ‘우리하고 욕하고 싸우는 사이다’라고 한다. 이상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 ‘윤석열이 나한테 앞으로는 더 못 봐주겠다 그랬다’, ‘검사들 돈 좋아한다’, ‘윤석열은 내 카드 하나면 죽는다’고 얘기를 했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누가 의심 받아야 되느냐”라며 “현직 총장이고 현직 검사여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저는 100% 확신한다”고 했다.

TV토론 과정에서 ‘녹취록 마지막에 이재명 게이트라는 표현이 있다’는 윤 후보의 반박에 대해서는 “그 표현은 대법원 재판과 관련된 내용이었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사회자가 “(김만배 녹취록) 패널을 준비했는데, (이 때문에) 윤 후보가 기분 상했다는 말이 있다, 토론 끝나고 악수는 했느냐”고 질문하자 “악수는 했는데, 잠깐 망설이더라”라고 대답했다.

전날 윤 후보가 유세 과정에서 “민주당은 평양하고 똑같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닌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과 협치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 이 후보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되는데 계속 분열의 정치, 좌파우파 편가르기, 정치보복 갈등 증오 조장하는 것이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등과의 통합정부 추진 구상에 대해 이 후보는 “묻지마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는 좋은 생각을 안 후보가 갖고 있지 않느냐”라며 “일치하는 점이 있기 때문에 꼭 안철수 후보여서가 아니라 분열의 정치하지 않는 모든 정치세력은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러브콜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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