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업추비' 지적 박수영에 역공한 與 "부지사 시절 수상한 지출…떳떳하냐"
2022-02-23 14:59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설 업무추진비 의혹을 제기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박 의원은 떳떳하냐"고 직격했다.

전용기 민주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한 언론에서 따끔한 지적을 했다. 박수영 의원이 경기도 부지사로 재임하던 2년 5개월 동안 사용한 업무추진비를 공개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앞서 경기도 경제투자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김문수·남경필 지사 시절인 지난 2013년 4월~2015년 9월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지낸 바 있다.

전 대변인은 "누구보다 경기도 살림을 잘 아실 ‘바꼼이’이신 박수영 의원의 부지사 시절은 과연 어땠을까. 업추비를 규칙과 원칙에 맞게 사용했을까"라며 "(언론이) 공개한 내용을 보면 총 1263건에 4억1891만원을 사용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 역시 하루에 업무추진비를 2~3번 쓴 것은 기본이고, 4번이 40건, 5번이 21건, 6번이 14건도 있다"며 "하루 7번 업무추진비를 쓴 날이 나흘이었고, 9번 집행이 한차례, 10번 집행이 두차례도 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수상한’ 현금성 지출도 있다는 것"이라면서 "보도에 따르면 박수영 의원은 경기도 부지사 시절 매달 공무원 급여일(20일) 전후로 20만~30만원씩 일정 금액을 반복적으로 빼갔다고 한다. 26차례 730만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 대상자는 ‘총무과’와 ‘운전원’으로 특정돼 있다. 이런 현금 지출은 경조사비를 포함해 모두 5190만원에 이른다"며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상대만을 비난하는 태도는 자승자박일 뿐이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허황된 시도일 뿐"이라고 몰아 세웠다.

그러면서 "이 같은 박 의원의 태도는 ‘전형적인 우파의 모습’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는 박수영 의원의 시간이다. 제기된 업무추진비 문제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진실을 밝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예결위 질의에서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과잉의전 의혹, 경기도비 사적 유용 의혹을 제기하며 "경기도가 업무추진비에서 일부를 떼어 김혜경 씨 운전기사 월급을 현금으로 지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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