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이대론 대선 승리 장담 못 해”
2022-02-23 15:07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친문 핵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무실장이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지금껏 해온대로는 승리를 장담키 어렵다는 말도 보탰다. ‘친문’ 지지층을 향해선 이재명 후보가 마음이 어린 사과를 했다고도 강조했다.

윤 실장은 23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은 거 같다. 선대위 비상대응 체제를 갖췄지만 지금껏 해온대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같다. 선거 승리를 위해선 보다 우리들의 강한 헌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주가조작 의혹 등 상대 후보의 부정과 부도덕에만 기대서도 안 된다. 선거일 보름 앞두고 몇몇 분들이 지난 두 번의 대선 승리 경험이 뭐냐, 묘수가 뭐냐 묻는데, 묘수는 없다. 오직 있다면 선거 승리에 대한 절박함 뿐이다. 우선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현장으로 갈 것을 제안한다”고 하방을 주장했다.

윤 실장은 “지금부터 더하기 운동을 제안한다. 상대보다 한 걸음 더 한 마디라도 더 해야 이길 수 있다”며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서 이길 수 있는 건 한 번 더 움직이는 것 이외엔 없다”고 했다.

이어 “어제 이재명 후보가 마음이 어린 사과를 했다. 20대 대통령이 돼 19대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다가오는 5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지난 시기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를 이끈 분들에게 진심으로 호소드린다. 상처난 아픈 손가락을 보지 마시고 5월 봉하마을 들판에 선 세 분의 대통령을 바라봐 달라”고 말했다. 친노·친문 지지층을 향해 이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호소였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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